BUSAN DAY 2 : 새로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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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2

아침

전날에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서 그런지, 낯선 공간이지만 잠을 푹 잘 잤다. 그리고 무엇을 먹을지 찾아보다가, 숙소 건물 1층에 '섬진강'이라는 블루리본 맛집이 있어서 바로 찾아갔다. 섬진강 재첩 백반이 메인인 곳이었는데, 재첩국은 약간 덜 비린 다슬기 맛이 났다. 모든 반찬이 맛있었고, 특히 고등어 조림이 적당히 기름지니 맛있었다. 부산에 다시 온다면 저녁 이전에 문을 닫기 때문에, 아침 식사로 꼭 다시 먹을 것 같다.

카공 - 1

아침을 먹고, 전날 해커톤에서 만난 개발자분에게 추천받은 '모모스커피'를 가고, 바에서 만난 분에게 추천받은 '흰여울마을'을 가기 위해서 영도로 이동했다.

모모스커피

아쉽게도 모모스 커피는 사람이 너무 많고, 카페에서 작업을 하려 했는데 적절하지 않아, 다른 카페를 찾았다. 하지만 실외도 제조 공장을 개조한 것처럼 특이했고, 내부는 오픈형 공장처럼 되게 신기했다. 커피가 참 맛있다고 했는데, 나중에 꼭 들러보고 싶다.

스타벅스영도대교점

하지만 우연히 영도대교와 부산대교가 보이는 (사진은 부산대교) '스타벅스 영도대교점'을 찾게 되었는데, 점심 이전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처음 있을 때엔 우중충해서 약간 아쉬웠지만, 오후가 지나갈수록 날이 더 좋아서 뷰가 정말 좋았다. 여유롭게 오션뷰 카페를 가고 싶으면 추천한다.

그렇게 카페에서 2시간가량 0~1일차 블로그를 쓰다가 배가 고파져 늦은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아봤고, '동방밀면'이라는 곳을 찾기 위해서 버스를 탔다. 마을 버스였는데 굉장히 작았다.

점심

동방밀면

하지만, 휴무일을 잘못 체크해 아쉽게도 문을 닫았고, 근처에 다른 '신선밀면'이라는 곳으로 이동했다.

신선밀면

물비빔면 곱빼기와 만두를 시켰는데 양도 엄청 많았고, 맛도 있었다. 확실히 밀면은 쫄면과 냉면 사이인 것 같아서 맛있는 것 같다.

카공 - 2

'흰여울마을'이 벽화가 그려져 있는 곳이라고만 알고 있어서, 가서 뭐 할 게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갔던 장소 중에 제일 좋았던 장소이다.

'흰여울마을가는길'

정확히는 해당 마을은 아니지만, 사진처럼 그 마을까지 가는 길에서 만난 바다가 제일 보기 좋았다. 사람이 많지 않았고 있더라도 로컬 분들만 몇몇 계셔서 한산했다. 해안 산책길처럼 길이 쭉 되어 있어서 걷기 좋았다.

원하는 카페를 찾고자 쭉쭉 올라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더 올라가야 했다. 하지만 올라갈수록 뷰가 좋으니 좋은 뷰를 위해서 체력이 되면 더 올라가는 걸 추천한다. 아니면 택시를 타고 가면 된다.

에테르

그렇게 해서 '에테르'라는 카페에 도착했는데, 사람도 별로 없고, 뷰가 굉장히 좋았다. 첫번째 사진은 1층 좌석인데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다음과 같은 뷰가 있었고, 더 가까이 있어 볼까 해서 두번째 사진이 보이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 너무 익는 것 같아서, 2층으로 올라와 마지막 사진이 보이는 자리에서 작업을 마저 했다.

이번에 새로 생긴 목표는 PM으로 직무 전환이다. 전환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개발자로 일하면서, 그리고 직업으로 갖길 원하면서도 해오던 활동이나, 흥미 방향이 서비스 기획자나 PM에 가까운 일이 많았던 것이었다.

물론 부족한 게 많고 새로 시작한 길이라 막연했다. 그래서 어떤 걸 준비할지 찾아보고 관련 멘토링을 신청해보았다. 뷰가 좋아서 그런지 크게 쉼 없이 2시간 정도 있다가 저녁을 먹기 위해서 저녁 장소를 찾아보았다.

흰여울마을

저녁을 먹으러 남포역으로 돌아가기 전에, 마을을 더 둘러보려고 했다.
(흰여울은 봉래산 기슭에서 여러 갈래로 굽이쳐 내려오는 물줄기가 바다로 쏟아질 때, 흰 물보라(포말)가 이는 모습이 마치 하얀 눈이 내리는 듯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앞서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더 뷰가 좋아진다고 했는데, 그 때 걸었던 곳은 안쪽 카페거리라, 카페에서 볼 수 있는 뷰가 차이가 있었지만, 더 바다쪽으로 다가가면 아예 바다에 맞닿아 있어서 더 뷰가 좋았고,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더 뷰가 좋았다.

약간의 노을을 보고, 버스를 타고 진짜 남포역으로 이동했다.

저녁

용두산부산타워

남포역으로 돌아와서 거리를 좀 걸으면서 소화를 시키려고 했는데, 요상하게 생긴 오르막길이 보여서 한번 가보았다. 많은 사람이 가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만 있어서 그런 것 같다. (1,2번째 사진과 같은 에스컬레이터가 4~5개 연결되어있다.) 용두산이라는 작은 산이었고, 꽤 큰 전망대(찾아보니 '부산타워'라는 꽤 유명한 곳), 인공 폭포도 있어서 신기했다.

계단으로 내려오기 싫어서 걷다가 뒤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것 같아서 그리로 내려갔고, 다행히도 원래 가려는 복국집이랑 가까운 경로였다.

경남복국

하지만, 처음엔 '경남복국'이라는 곳에서 복국을 먹으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휴무일을 제대로 확인했는데도 열지 않아 아쉬웠다.. 다음에 꼭 오기로 생각했다.

새포항물회

그렇게 뭘먹을지 고민하다가, 물회나 회백반이 생각났고 부산역 근처 '새포항물회'라는 곳이 맛있어 보여서 부산역으로 이동했다. 무난하게 맛있는 물회였고, 곱빼기로 했더니 양이 많고 맛있었다.

여행을 하면서, 동방밀면, 경남복국 이외에 '이재모피자', '선어마을' 등 원래 먹었었던 맛집들이 모두 일요일 휴무여서 아쉬웠지만 먹었던 식당들이 다 맛있어서 다행이었다.

야경

그렇게 3끼와 2번의 카페를 거쳐, 오후 10시 기차를 타기 위해 9시 즈음 부산역으로 갔다. 그리고 전날 해커톤에서 만난 개발자분에게 추천받은 '친수공원'을 갔다.

'친수공원'

솔직히 여기가 가장 좋았던 장소인 것 같다. 흰여울마을도 좋았지만, 사람이 꽤 많았기도 한데, 친수공원은 개발자분 말씀대로 새로 생긴 공원이라 관광객은 많지 않았고, 오히려 현지에 사시는 분들이 조깅을 하거나 산책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야경을 예쁘게 만들어야겠다'라고 각을 잡고 만든 공원이라 그런지, 야경이 훌륭하고, 무엇보다 부산역 바로 뒤에 이어져 있어서(9번 출구) 접근성이 좋았다.

그리고 광안대교같은 곳도 좋지만, 뭔가 조용히 걷기에는 적절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친수공원은 정말 야경이 좋은 공원 느낌이라 더 기억에 남는다.

여행을 마무리 하며

전 글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번 여행에서 해커톤 1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도, 직무 전환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기기도, 내 취향을 더 알아가기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해서 안 왔으면 너무 후회했을 것이다. 그래서 첫 혼자 여행으로 부산을 추천하면서, 혹시나 여행만 하기 아쉽다면 '대회+여행' 같은 방식으로 떠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일 것 같아 강력 추천한다.

이어서..

Build with AI Hackathon 2026 in Daejeon 대전에서 같은 대회가 열린다는 공고를 어제 확인했고, 열리고 해커톤 + 여행 경험이 워낙 좋았었는데, 이번에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부산에 가기로 했을 때 부산이 고향인 군대 동기를 4년 만에 볼 수 있나 하고 연락했지만, 대전에서 산다고 해서 아쉬웠다. 그런데 대전에서 행사가 열리게 된 김에 만나기로 했다.

이번에도 역시 큰 부담을 가지기보단, 즐긴다는 마음과 주제를 면밀하게 분석해서 사람들을 잘 설득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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